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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주소녀 │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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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구에서 천안까지 교수님께 부부상담을 받으러 오는 나이 오십을 목전에 둔 주부입니다. 오늘 마지막 상담을 받으러 가기 전 이글을 씁니다.

 

교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숨이 막힙니다. 함께 살아온 18년도 부족해서 아마 죽을 때까지 서로에 대해 이해는커녕 소통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겠죠.

한 이불 덮고 살면서도 여전히 내 남편이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 채 아주 가끔은 제일 가깝고 때로는 제일 먼 사람으로 느끼며 살았겠죠.

교수님과 부부상담을 진행한 몇 달 간 18년 동안 그토록 갈망했으나 이 사람과는 이 생에서는 이룰 수 없을 거라 포기했던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끊임없이 남편의 사랑을 의심했었는데, 18년 동안 남편 마음의 중심엔 늘 내가 있었고, 여전히 남편 눈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보인다는 사실을 남편의 진심어린 고백을 통해 알게 되는 꿈같은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알았습니다.

우리는 그 수많은 시간동안 각자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받고 싶어 했음에도 내 식으로 잘못 해석해서 서로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오해하고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았다는 걸요.

진작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면 그렇게 긴 시간 미워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을 텐데...따뜻하고 행복했을 수도 있었던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고 억울했습니다.

 

교수님을 통해 서로 하나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우고, 어린 시절 서로의 깊은 상처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그토록 이해할 수 없었던 상대의 말과 행동들이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한 내편이 되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저는 태어나서 가장 행복합니다.

남편과 둘이 있으면 가슴이 설레고 소꿉놀이하는 기분이 듭니다.

서른 넘어 결혼한 우리 부부에게 50대에 진짜 신혼이 찾아왔습니다.

여전히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아차! 내가 뭘 또 잊어버린 거지?’ 하고 자신을 금방 돌아보고 서로에게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그러면 우린 또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티격태격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서로 깊이 사랑하고 서로의 마음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요.

 

 

 

주변에 서로 적당히 포기하고 사는 부부들이 많고 또 죽일 듯이 미워하며 사는 부부도 있습니다.

그들을 볼 때면 저렇게 미워하는 건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만큼 사랑받고 싶었는데 실망하고 아팠기 때문이겠지, 저 부부가 서로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저들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대구에서 천안까지 부부상담을 간다하면 교통비며 시간이며 등등 대단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상담의 효과를 체험한다면 그렇게 말하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나요? 다들 행복하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저는 지금 예전보다 훨씬 더 행복합니다. 저에게 참 잘했다고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절로 감사의 기도가 터져 나옵니다.

교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이 저를 너무너무 사랑하신다는 증거 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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